무언가 거창한 고민이 있다거나 너무너무 술을 마시고 싶어서가 아니라
카페에서 커피한잔 하듯 가볍게 술한잔을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혹은 술을 마실 생각은 아니었으나 날씨가 좋아서라던가 그냥 밥만먹기 심심해서 마실 수도 있겠네요.
이젠 언제 어디서나(?) 혼술을 할 수 있지만,
가볍게 한잔하기 좋은 조금은 의외인 곳을 소개 합니다.
1. 일렉트로마트 - 펍, 핫도그와 수제맥주
일렉트로마트에서는 정말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습니다.
가전 제품, 키덜트제품, 아이디어상품, 남성용 화장품, 자전거 등등등
지점마다 차이가 좀 있긴하지만,
대부분 다양한 술을 팔고 있으며 특히 판교점은 다양한 주류를 좋은 조건 (특히 프로모션을 만나면.. )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렉트로마트는 곳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가 저기서 뭘 먹을까 하고 지나치기 쉽지만,
일렉트로마트에는 펍이 있습니다.
펍에서는 맥주와, 칵테일 그리고 간단한 즉석식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성비도 정말 괜찮은 편입니다.
제가 먹고 마신건 [어메이징맥주 WEIZEN]과 [오리지널 핫도그]였고,
각각 가격은 5,900원과 3,600원입니다.
왠만한 수제 맥주집의 맥주 한잔 가격에 배부르게 핫도그와 맥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분위기도 괜찮고 앞의 아이디어 상품들을 구경하거나 계속 틀어주는 스포츠 경기를 보며 먹고 마시기도 좋습니다.
2. 음주와 해장을 함께, 현대옥 콩나물 국밥과 모주
판교 유스페이스 1층에는 현대옥이라는 콩나물국밥집이 있습니다.
이곳은 꽤 일찍열고 꽤 늦게닫아 전날의 쓰린 속을 달리거나 마지막 한잔이 아쉬울때 저렴한 안주에 마지막 한잔을 하기도 그만 입니다.
대부분의 국밥집이 그렇듯 혼자가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
그리고 이곳에서만 마실 수 있는 모주!
모주는 딱 한잔만에 최적인 술이라 감히 단언 합니다.
콩나물 국밥으로는 약간 부족한 느낌일 때 속을 든든히 채워주기도 하고
분명 술인데 뭔가 몸에 좋을 것 같은 느낌
낮에 테이블에 있어도 술쟁이로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비주얼까지...
게다 한잔씩만 팔아 혼자 먹기 위해 세상에 나타난 것만 같은건 제 착각이겠죠?
3. CGV, 카페 (especially, 오리CGV), 맥주와 기타등등
혼술, 혼밥 뿐 아니라 때론 혼영을 하기도 하는데요,
혼자 영화를 본다고 꼭 상영시간에 칼같이 맞춰가서 칼같이 나올 필요는 없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작은 여유로 조금 일찍가서 극장구경을 하거나 요즘은 대부분 쇼핑몰 한 가운데 극장이 있어 이런 저런 구경을 하기도 좋죠.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30분 정도 일찍가서 극장과 함께 있는 카페에서 술한잔하는 시간 입니다.
차를 가지고 가더라도 영화를 보는 동안 시간이 지나 음주운전은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본인이 한잔 한병에 만취라면 절대 금물)
영화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면 중간에 화장실을 가고 싶을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기전 맥주를 한잔 하고 화장실에 들렸다 영화를 보면 그럴 일도 없고 어떤 영화든 조금은 관대하게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얻게 됩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오리 CGV의 카페는 창을 통해 아래 쇼핑몰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4. 편의점에서 스파클링와인 한병,GS25, Rotkappchen
편의점 맥주는 이미 '편맥'이 대명사가 될 정도로 누구나 애용하는 흔한 일상이 되었는데요,
다양한 주종을 자랑하는 GS에서는 맥주 4캔 만원처럼 half battle와인 4명 만원, 사케 4병만원도 하더니 버니니같은 잘짝지근한 음료수같은 스파클링와인이 아닌 제대로된 200ml 스파클링와인도 파네요.
잠깐 검색을 해보니 이미 2017년부터 팔기 시작했다는데 저는 왜 이제야 봤을까요.
이 와인은 알콜도수 8%로 맥주보다는 다소 높지만 마시기 부담스럽지 않은 도수와 양으로 앞으로 더워질 오후에 가볍게 음료수 처럼 한잔 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왠지 동네가 아니라 어디 여행을 간 느낌도 주네요.
PS. 좀 독한 것 같지만 한번 마셔보고 싶은 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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